[허니와 클로버]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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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우미노 치카


순정만화 싫어하고 우미노선생의 그림체가 비호감이라 많은이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손대지않았던 작품
하지만 하도 유명하기에 궁금해서 애니의 초반부를 시청했는데 겁나게 웃겨서 후다닥 단행본 탐독시작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 이작품의 그런결말이 처음에는 싫었다
10권 다읽고 '뭐야이거!!!!!!'하면서 죄없는책 집어던져버리고
너무 열받아서 욕하면서 열을 식히기위해 동네한바퀴 돌았을정도
입에는 '이래서 순정만화가 싫어!!!!! 왕짜증이야!!!!!!'란 문구를 매달은채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찬찬히 생각을 해보니 그런결말도 나쁘지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시작

그런결말이 왜 싫었나면 아무도 이렇다할 그무엇을 뚜렷하게 얻은것이 없었기때문이다
잔뜩 일을 벌려놓기만하고, 결국 출현인 그 누구도 자신들이 원하는것을 확실하게 얻지못했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좋아하는 장난감 사주겠다고 잔뜩 흥분시켜놓은후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할때 기운빠지는 아이의 기분같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들이 얻은것이 하나있었다
그누구도 소유할수없는, 그누구도 빼앗을수없는, 6년간의 소중한 추억이

비록 결말자체는 최고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작품중간마다 가슴을 아프게 울리는 처절한 장면들은 결코 잊을수없다
제일 마음이 아팠던부분은 야마다의 마야마에 향한 마음
조금이라도 그사람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조금이라도 그의 모습을 보기위해 일부러 길을 돌아간다던가하는 그녀의 모습자체에서부터 이미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하는데 그 썩을 마야마의 마음에는 이미 다른이가 들어와있기에, 결코 그가 그녀를 보아줄날은 오지않을것이란것을 알고있지만서도,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그사람을 깨끗히 잊어버릴수는 없기에 더욱더 애절한 그녀의 이야기
마야마 이자슥 애니판의 성우가 우리1호만 아니었어도 완전 짓뭉개버렸을듯

그렇다고해서 마야마가 완전히 나쁜놈이냐 하면, 나쁜놈맞다
나쁜놈맞는데 98%나쁜놈이라고나 할까
야마다의 마음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잘해주면, 잊으려고 하는사람도 못잊는단말이다 이사람아
역시 잔인한 방법이지만 이런경우에는 그저 차갑게 인연을 끊어버리는것이 최고
하지만 그녀석의 기분도 충분히 이해한다
자신을 좋아해주어서 고맙긴하지만 그에대한 답을 해줄수는 없으니 좋은사람만나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욱 잘해주고픈 마음
...하지만 그거 작품내에서도 언급되었지만(누가 말했더라? 노미야? 모리타? 하나모토?) 결국 대안이라는거
만약에 내가 원하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경우 언제든지 돌아가 안길수있는 대책을 미리세워두는것과 같다
본심은 아닐수도 있겠지만 인간이라는것이 결국 자신을 제일먼저 생각하게되는 자기중심적인 생명체이기에 어쩔수없는듯
그래도 완전히 미워할수없는 이유는 오직 한사람만을 보면서 그사람만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때문
언젠가 리카도 그에게 마음을 열어줄날이 오길빈다

개인적으로 가장많이 좋아지게된것은 모리타선배다
그 무지막지하게 유쾌한 성격이 너무 좋다
뛰어난 재능으로 하구에 버금가는 천재라고도 생각되지만 그것을 떠나서 왕푼수면서도 남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이해해주는 그가 너무 좋다
보통사람이라면 어색해질 상황을 모리타는 다른이를 집어던진다던가 직접 몸을 날리는등의 곡예를 펼쳐서 순조롭게 해결해나가는 각별한 힘의 소유자
그런 모리타라면 어디에서 무엇을해도 걱정없으리
하구촹! 모리타를 좋아해주어서 고마워! 흑흑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느누나! 어흑흑

이 작품에서 제일 가여운것은 타케모토와 하나모토가 아닐까 생각한다
타케모토는 주인공인데도 제일 불쌍하게 느껴진다 흑흑 마지막에 뭐야그거 클로버샌드위치 어흑흑
하나모토도 마찬가지
하지만 둘다 남모르게 뛰어난 재능을 한개이상 소유하고있고 다행히도 그것을 알아차려서 앞으로 그 재능들을 잘 살리며 살아갈테니, 그얼마나 유쾌하고 밝은 미래가 될것인가 음홧홧홧
두사람에게 하늘의 은총이 있기를


한가지 궁금한것이 있는데, 마야마가 처음에 하마다사를 떠나면서 리카에게 억지로 채워준 팔찌는 어떻게 된것인겨?
리카가 억지로 빼낸것인가?  제대로 먹질못해서 한없이 말라만 가던 리카였으니 어느날 쑤욱하고 빠졌을지도?

지금 생각해보면 작품내의 하구와 현재 방영중인 "돌아가는 핑드럼"에서의 히마리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 난다
애니판에서의 목소리도 비슷하고(다른성우) 머리를 틀어올렸을때의 모습이라던가 훤칠한 이마의 모습을 보면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해보인다
설마 하구를 본떠서 히마리를 탄생시켰다던가?

단행본 10권 마지막에보니 애니판에서 모리타역을 맡아주신 우에다 유우지님께서 우미노곰을 직접 만들어서 선사하셨다던데 우왕! 우에다님은 만능재주꾼! 안그래도 우에다님이 성우를 맡아주셔서 모리타가 더욱 빛나게되었는데 이런 멋진 소질도 소유하고 계셨다니 역시 대단하십니다!

위에서 이작품의 출현진들중 그누구도 원하는것을 갖지못했다고했는데 카오루는 제외다
그는 결국 원했던것을 얻었으니, 아마도 이 작품에서 제일 행복한것은 카오루일지도 훗훗











10권뒷부분에 우미노선생이 좋아하는 밴드의 노래에서
"honey"와 "clover"를 따왔다는글은 읽었는데
작품의 제목에 들어간 'honey'는 도대체 작품과 무슨 관련이 있는것인지??
'클로버'야 다섯명이 함께 찾은 소중한 추억도 있고
마지막에 가여운 주인공이 샌드위치를 우걱우걱해야하는 불상사가 있다하지만
'꿀'은 왜?!
유라가 무언가를 놓친건가
관련성을 아직도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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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키르난 2011.12.29 15: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맨 마지막 장면이었나... 하여간 다케모토가 일행들과 합류하기 위해 작별하고 떠날 때, 하구가 식빵 봉지를 소중하게 껴안고 돌아가지요. 그리고는 떠나는 다케모토에게 도시락을 줍니다. 그 내용이 뭔가 했더니 식빵 사이에 꿀을 바르고 거기에 클로버를 하나 올렸어요. 그래서 허니와 클로버. 저도 종종 식빵에 꿀 발라먹는 걸 좋아했지만 하구는 거기에 행운을 빌며 마음을 담아 하나씩 올려 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케모토가 참 좋은데 말입니다... 자아찾기 3급이라니 어중간하기도 하고...(어흐흐흑) 그걸 보고 홋카이도 저 북쪽끝에 가보고 싶어졌거든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도 다케모토의 자아찾기 자전거 여행입니다.

    여튼 맨 마지막의 결말(정확히는 그 앞의 커플링) 때문에 우미노 치카는 신작에서도 도대체 러브라인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고 독자를 골치아프게 만들더군요. 허허허허허;

    • 강화냐옹 한유라 2011.12.29 23:1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게 꿀이였습니까 하구가 발라준것이. 몰랐습니다. 그렇다면 '허니'와 '클로버'가 말이 되겠습니다. 결말다운 결말이로군요 제목과 어우러지는.
      읽고있을당시에는 우오오오옷!하며 열을내며 탐독했는데 마지막이 약간 허무하다는 기분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던 작품이였습니다.
      타케모토가 여행가는 장면은 정말 훈훈했습니다. 어쩐지 뿌듯하기도 하고. 키르난님께서 지적해주신것처럼 유라도 홋카이도의 끝부분까지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훗훗

  2. 청해용왕 2011.12.29 21:25 address edit & del reply


    에..제가 그래서 만화의 내용이 취향에 따라 문제가 있으리라 말씀드리곤 했죠. 지금은 옛날 일이 되버렸지만. 당시 연재본의 내용이 누설됐을때 한국만화 커뮤니티에서는 그야말로 충공깽(충격과 공포다 그지깽깽이들아~)그 자체였다니깐요~ (요새는 토끼 어쩌고가 그런것 같지만 그 만화는 영 정이 안가 패스~)

    아무튼 누구 한명 빼고는 그럭저럭 행복한 결말이 아닌가 싶기도 하기도 합니다만.. 이건 아무래도 착하고 성실한 사람은 성공하기 힘든 세상이라는 뼈저린 진리를 굳이 속아프게 꼴아박는 거 아닌가도.. 헐헐.. 두번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 만화 목록에 넣자면 이것도 들어갈듯 합니다요. 쩝~

    후속만화도 어째 매우 찝찝한 내용인듯해 참..ㅡㅡ;;
    캐막장은 드라마로 충분하다..

    • 강화냐옹 한유라 2011.12.29 23:24 신고 address edit & del

      후속작이라면 3월의 라이온인가 그거 말씀하시는것인지효? 읽고있을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재미를 몰고왔는데 마지막이 너무 허무한 기분을 떨쳐낼수가 없어서 우미노작가에 관한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였습니다. 읽고있을땐 다읽고다면 이 작가가 좋아질지도 모르겠다생각했는데 다 읽고나니 그럴일이 없어졌기에 그분의 다른 작품을 읽을일은 당분간은 없을것같습니다

      그런데 카미야마 켄지감독은 그렇지않은가봅니다 헛헛
      2011년도의 신작의 character design이 또 그분입니다 어헐헐

      토끼어쩌구 하는 작품은 혹시 '우사기드롭'을 말씀하시는것이신지효? 애니판은 좋았는데 원작의 결말은 영- 아니었습니다

  3. ㅇㅇㅇ 2011.12.30 16:52 address edit & del reply

    일반적으로 장르가 순정, 로맨스인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작중의 남주 두 셋이 여주 한명을 두고 다투며 질펀한 삼각, 사각 관계를 형성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물론 이건 제 주관적 소견이고 모든 이러한 장르의 작품들이 그러하진 않겠죠. 하지만 적어도 저는 평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이 순정, 로맨스 작품들은 남자인 저는 결코 손을 대고싶지 않은, 오히려 그러한 장르의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불쾌감을 느끼는 좁고 폐쇄적인 생각과 시야를 가진 저였습니다만, 우연히 허니와 클로버를 접하고 나서는 이러한 생각을 고쳐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온 일반적인 순정만화들과는 차이가 있더군요. 우선 여자 한명을 두고 여러 다수의 남자들이 사랑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주인공들의 대사들이 꼭 감성적인 시의 한 소절을 읽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저는 또 개인적으로 주인공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그리고 타케모토가 자전거를 끌고 자아찾기 여행을 떠나는 부분... 이런게 정말 좋더군요. 딱 대학생, 청춘이라는 느낌입니다. 현직 고등학생으로서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도 품게되구요.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겠지만요(...).
    저는 허니와 클로버를 애니메이션으로 다 봤습니다.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전 개인적으로 엔딩곡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1기 2기 둘다요. 매화 끝 부분마다 주인공들의 애틋한 마음과 그러한 마음들이 드러나는 감각적인 대사에 몰입을 하고있는데 엔딩곡이 들려오면 그 때 마다 가슴이 울렁거리더군요.

    • 강화냐옹 한유라 2012.01.01 23:42 신고 address edit & del

      작품을 읽으면서 도중에 달아오른 기대감에 비해 마지막이 시원하지않은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달아오르게 만들었던 이야기과정에게 높은점수를 주고싶습니다. 그렇기에 좋은결말을 바랬던것도 있었던것같습니다. 이작품만큼 도중의 몰입도를 올린 순정만화도 없을것같습니다